펀드 가입 시 구체적으로 유의해야 할 사항

2009년 2월 4일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에는 투자자보호 강화를 위한 여러 규정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하지만 이러한 규정들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도 현명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하에서는 펀드에 가입할 때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을 금융투자협회의 표준투자권유준칙에 의거하여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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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투자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투자자가 가져야할 태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집에서
AS보다 더 중요한 것은 BS

AS가 좋은 회사의 물건은 고장이 나면 쉽게 고쳐 사용할 수 있어 이용하기 편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BS (Before Service)입니다. AS는 아무래도 시간도 걸리고 돈도 들고 또 AS를 받는 동안은 그 물건을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즉, 아예 고장이 적게 나는 튼튼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펀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중에 문제가 되면 분쟁조정기관이나 법원 판결을 통해서 피해를 배상받을 수는 있지만 많은 시간 그리고 돈이 소요됩니다. 처음에 AS가 필요 없는 상품을 고르겠다는 마음으로 펀드 선택에 신중해야 합니다.

집을 나서기 전
확고한 마음가짐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집을 나서기 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없는 펀드 상품은 가입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확실하게 이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설명서’에 함부로 ‘기명날인’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막상 판매 직원의 설명을 듣다 보면 마음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본인의 마음가짐을 메모로 남겨놓고 펀드 가입전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본 페이지 하단에 펀드 가입 전 마음다짐을 분명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기재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판매회사에서(1)
판매직원에게 전적으로 의지하지 말 것

대부분 판매회사에 무작정 가기 보다는 주위 사람들에게 판매직원을 추천받아서 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추천을 받아서 만난 판매직원은 남달리 더 관심을 가지고 친절하게 상담할 것이기에 이런 방법은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판매직원은 판매회사에 고용된 사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따라서 판매직원이 늘, 언제나 100% 투자자 입장에서 일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관계는 그 판매직원이 투자자와 같은 고향 출신이거나 같은 학교 출신이거나 하더라도 완전하게 무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판매직원이 투자자가 보기에 최고의 전문가로 생각되더라도, 또는 판매직원이 정말 친절하거나 착하게 보이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최근 금융기관 직원들은 매일 매우 많은 고객을 상대하게 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상담하기가 어려운 형편입니다. 그러므로 펀드 가입 전에 가입한 펀드 상품에 피해가 발생한다면, 그로 인해 귀중한 돈과 시간을 버리게 되는 사람은 판매직원이 아닌 투자자 본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판매회사에서(2)
펀드는 투자한 원금의 손실을 볼 수 있음

펀드는 투자 상품이기에 당연히 예금자 보호가 적용되지 않아 원금 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판매직원이 어떻게 설명하더라도 투자 상품은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수익률 보장 약정은 원칙적으로 효력이 없습니다. 판매회사에서는 펀드의 투자위험을 가능한 축소해서 설명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투자 상품이지만 투자하는 물건이 워낙 안전한 것이라서 실질적으로는 위험이 없다’라는 설명이나 또는 ‘현재와 같은 금융환경 하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다’라는 설명입니다. 실질적으로는 위험이 없다는 말이나 절대 있을 수 없다는 말은 설명하는 그 당시에는 사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의 두려움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1850년에 설립되어 미국 대공황 때도 살아남았던 굴지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158년 만에 파산 위기에 처해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금융업에 종사하지 않는 분들도 많이 들어봤을 메릴린치라는 투자은행이 94년 만에 다른 은행에 합병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금융위기는 100년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한 확률이었습니다. 이미 시간이 지난 일이지만 지난 1995년에는 1763년에 설립된 영국의 베어링스 은행이 233년 만에 파산하기도 하였습니다. 즉,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곳이 투자시장입니다. 그렇다고 금융기관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기를 치는 것은 아닙니다. 미래의 상황을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투자위험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그 펀드가 요즘 가장 잘나가는 펀드라고 하더라도 또는 그 펀드가 인기가 많아 거의 다 팔렸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인기 있는 펀드라 하더라도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판매회사에서(3)
펀드의 특성에 따른 차이점 분명하게 확인하기

펀드와 은행 예금은 모두 금융상품입니다. 그러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은행에 예금하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다릅니다. 펀드가 가장 많이 팔리는 펀드 판매사가 은행이라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은행 예금과 비슷하다고 착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차이점을 모르고 있다가 뜻밖에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만기의 의미

펀드에 가입할 때 보통 ‘만기’를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펀드의 ‘만기’는 은행의 예금기간과 다릅니다. 은행의 정기예금 또는 정기적금은 예금기간이 지나면 해당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의 이율에 비하여 이율이 아주 낮은 상품으로 변합니다. 즉, 이율이 바뀌게 됩니다. 그러나 펀드는 ‘만기’가 지나더라도 약관이나 정관에서 특별히 정하지 않는 이상 계속 해당 펀드에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적립식으로 주식형 펀드에 3년 만기로 투자하는 경우 만기(3년)가 지나더라도 계속 해당 주식형 펀드에 남아있게 되어 주식시장의 변동에 따라 손실이나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자동이체

적립식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 대부분 은행 등에 자동이체를 신청합니다. 은행 적금은 매월 정해진 금액을 1회씩 납입하지만 펀드는 매월 납입 금액 또는 납입회수의 제한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적립식 펀드의 경우 매월 납입하는 금액 이외에 추가 납입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지난달에 통장에 돈이 부족해서 적립식 펀드에 납입이 되지 않은 경우 별도로 송금을 했더라도 추가 납입으로 처리되어 통장에서 지난달에 납입되지 않은 금액까지 인출되게 됩니다. 이 경우 통장 잔액은 예상보다 줄게 되어 다른 결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자칫 잔액 부족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경우 신용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환매가능 여부

은행 예금은 돈이 필요한 경우 중도에 찾으면 처음에 약속한 이자는 받지 못하게 되지만 대부분 돈을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펀드는 펀드에 있는 자산을 팔아서 돈을 돌려주기 때문에 돈을 받기까지 수 일이 소요되며, 특히 해외펀드의 경우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따라서, 돈이 필요한 시기에 임박해서 펀드에 가입한 돈을 찾으려 하다가는 낭패를 볼 우려가 있습니다. 사전에 가입한 펀드의 환매가능 여부나 환매에 필요한 기간 등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판매회사에서(4)
투자설명서 확인란의 기재서명은 보증인이 되겠다는 의미

투자자는 펀드 상품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었다는 내용을 투자설명서에 직접 자필로 기재하고 서명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증을 설 때 보증인으로서의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신중히 행동하지만, 펀드를 가입할 때는 펀드 상품에 투자함으로써 발생하는 책임은 잘 알지 못하거나, 별거 아닌 것이라 생각해 쉽게 투자설명서 확인란에 서명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처럼 판매회사와 분쟁이 발생할 경우 자필서명을 했다면 판매회사의 책임입증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참고 Action Plan

투자자보호에 필요한 내용을 아무리 잘 알고 가더라도 막상 판매회사에 가면 다 잊어버리거나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과 같이 해 보세요. 조금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래의 내용을 종이에 적어 보세요. 하단에는 일자와 본인의 성명 그리고 서명을 하세요. 그리고 큰 소리로 몇 번 읽어 보세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다짐해 보세요. 가능하다면 주위 사람에게도 본인의 다짐을 알려주세요. 펀드 가입 전 메모를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나는 펀드에 가입할 때 다음의 6가지 사항을 분명히 지킬 것을 굳게 다짐한다.

첫째. BS(Before Service)의 중요성을 안다.

둘째. 함부로 펀드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굳게 한다.

셋째. 판매직원에게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는다.

넷째. 펀드의 위험을 바로 안다.

다섯째. 펀드의 특징을 바로 안다.

여섯째. 투자설명서 확인란 서명은 보증인이 되겠다는 의미임을 분명하게 안다.

200 년 00년 00일
성명 홍길동 (서명)

펀드상품 선정 시 구체적으로 유의사항

2월 4일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에서는 투자자보호 장치가 대폭 강화되었다고 말합니다. 투자자보호 장치가 강화된 것은 물론 투자자를 위해서 더 없이 좋은 일입니다만 그 효과를 다 기대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현명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이하에서는 펀드 상품을 선정할 때 유의할 사항을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표준투자권유준칙에 의거하여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1단계
정보확인 단계(know-your Customer Rule)

그 상품이 그 투자자에게 적합한지 아닌지를 알려면 가장 먼저 그 투자자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자본시장법은 “투자자에게 투자권유를 하기 전에 면담·질문 등을 통하여 투자자의 투자목적, 재산상황 및 투자경험 등의 정보를 파악하고 (생략)”라고 규정하고 있어 적합성 원칙을 지키기 위하여 투자자에 대하여 먼저 알아야 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투자자정보 확인서’를 통하여 판매회사는 투자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 ‘투자자정보 확인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첫째는 ‘기초정보’로 투자자의 연령, 투자 가능 기간, 투자 경험,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수준, 전체 금융자산 중 투자 자금의 비중, 수입원, 감수할 수 있는 손실 수준 등 7가지를 확인합니다. ‘기초정보’의 응답은 점수화되어 합산됩니다. 두 번째 ‘위험선호도’에서는 투자자의 투자목표와 투자성향을 파악하게 됩니다. 투자자의 투자목표와 투자성향은 투자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개별 투자자의 유형을 무한정 나누기 보다는 몇 개 유형으로 나누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표준판매권유준칙’에서는 예금 또는 적금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며 원금 손실을 원하지 않는 안정형부터 시장평균 수익률을 훨씬 넘어서는 높은 수준의 투자수익을 추구하며, 원금 손실 위험을 적극 수용하는 공격투자형까지 5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높은 단계로 갈수록 고위험, 고수익 추구 유형입니다.

위에서 본 ‘기초정보’와 ‘위험선호도’ 외에 추가로 파생상품투자펀드에 투자한 경험이 얼마나 되는 지도 확인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투자자에 대한 정보를 얻은 후 ‘기초정보’의 점수를 합산하여 결정된 등급과 ‘위험선호도’에서 고객이 선택한 단계가 적용되는 등급 중 낮은 쪽이 등급으로 결정됩니다. 즉, ‘기초정보’의 합산점수가 2등급에 해당하고 ‘위험선호도’에서 결정된 단계가 3등급에 해당하는 투자자는 낮은 등급인 2등급으로 결정됩니다.

이미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가 새로운 펀드 가입을 하려는 경우에도 투자자정보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만 기존 투자자정보와 변동이 없는 경우에는 기존 투자자정보 확인서의 내용에 변동이 없음을 확인하면 됩니다.

투자자가 유의할 사항 1 가능한 정확하게 답변할 것

정보확인단계는 고객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단계입니다. GIGO(Garbage In, Garbage Out.)라는 말이 있듯 투자자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그 정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이 쓸모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대한 정보는 가능한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금융지식을 과시하려 하거나 원하는 주식형 펀드에 맞춰 높은 등급을 받기위해 본인이 느끼는 투자손실 감내와 다르게 답변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정확하게 답변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위와 같은 생각이 들더라도 무시하면서 가능한 정확하게 답변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만약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판매 직원에게 투자권유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이럴 경우 본인이 원하는 펀드(파생상품펀드제외)를 가입할 수 있으나 ‘이와 관련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은 본인인 감수한다’라는 내용의 확인서에 서명해야 합니다. 이 서명은 나중에 불완전 판매로 인한 책임을 판매 기관에 물을 수 없다는 뜻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2단계
투자자 유형 분류 단계

정보확인단계에서 얻은 답변 결과 및 면담이나 질문 등을 가지고 투자자 유형을 분류하게 됩니다. 금융투자협회의 ‘표준투자권유준칙’에 따르면 투자자 유형은 정보확인단계의 ‘위험선호도’에서 나눈 5가지 유형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5가지 유형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본인이 어느 유형에 속하는 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01 안정형

예금 또는 적금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며, 투자원금에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음

02 안정추구형

투자원금의 손실위험은 최소화하고,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 수준의 안정적인 투자를 목표로 함. 다만, 수익을 위해 단기적인 손실을 수용할 수 있으며,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위해 자산 중 일부를 변동성 높은 상품에 투자할 의향이 있음

03 위험중립형

투자에는 그에 상응하는 투자위험이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 일정수준의 손실위험을 감수할 수 있음

04 적극투자형

투자원금의 보전보다는 위험을 감내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투자수익 실현을 추구함. 투자자금의 상당 부분을 주식, 주식형펀드 또는 파생상품 등의 위험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음

05 공격투자형

시장평균 수익률을 훨씬 넘어서는 높은 수준의 투자수익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자산가치의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적극 수용. 투자자금 대부분을 주식, 주식형펀드 또는 파생상품 등의 위험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음

정보확인단계에서 작성하는 ‘투자자정보확인서’ 하단에 당해 투자자의 최종 유형을 기재하고 당해 투자자가 확인한 후 자필서명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투자자가 유의할 사항 2 자신의 유형분류 결과를 인정할 것

투자자의 유형이 분류되면 구체적인 상품의 선정 단계로 들어갑니다. 원칙적으로 투자자는 자신의 유형과 연결된 등급이나 더 낮은 위험등급의 펀드에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들은 투자하고 있는 펀드에 자신은 투자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부족하거나 무능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유형은 투자자의 위험성향을 나타내는 것일 뿐 투자자의 능력이나 지식 등의 우열과는 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자자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면 그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열심히 힘들여 ‘투자자정보 확인서’를 작성하고도 그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 시간낭비를 한 것이 될 수도 있으며, 본인에게 적합하지 않은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해 큰 위험을 자초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3단계
적합한 펀드 선정 단계

투자자의 유형이 결정되면 그 유형에 적합한 펀드를 선정하게 됩니다. 투자자의 유형 분류와 마찬가지로 펀드는 위험(수익률 변동성)에 따라 매우 높은 위험(1등급), 높은 위험(2등급), 다소 높은 위험(3등급), 보통 위험(4등급), 낮은 위험(5등급), 매우 낮은 위험(6등급) 등 6가지로 구분됩니다. 주식형펀드는 1~4등급까지 분류되며 채권형펀드는 2~6등급까지로 분류됩니다.

만일 투자자가 자신의 유형보다 높은 유형에 해당하는 펀드에 가입하고자 하는 경우 아래와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투자자확인서’에 자필서명 해야 합니다.

  • 투자하고자 하는 펀드의 투자위험 정도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었음
  • 해당 펀드의 투자위험 정도가 투자목적, 재산상황 및 투자경험 등에 비해 높아 본인에게 부적합하므로 판매회사가 이에 대한 투자권유를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음
  • 스스로의 판단과 책임으로 투자하며 회사로부터 어떠한 투자권유도 받지 않았음
  • 상기 투자는 본인이 결정한 것으로 이와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은 감수할 것임
  • 판매회사가 수행하는 어떠한 업무처리도 판매회사가 본 거래가 적격하다는 것을 확인하거나 승인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음

파생상품펀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적정성의 원칙이라는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판매회사는 투자자가 만 65에 이상이고 파생상품 등에 대한 투자경험이 1년 미만인 경우는 원금보장형 파생상품펀드만 투자권유할 수 있으며, 만 65세 미만이지만 파생상품 등에 대한 투자경험이 1년 미만인 경우 또는 만 65세 이상이라도 파생상품 등에 대한 투자경험이 1년에서 3년 사이인 경우에는 원금손실률이 20% 이하로 제한되는 파생상품펀드만 투자권유할 수 있습니다. 또, ‘투자자정보확인서’를 제출한 투자자가 파생상품펀드에 가입을 희망하는 경우 판매회사는 투자권유를 하지 않았더라도 거래가 부적정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거래를 거절하거나 투자 위험성을 고지하고 고객에게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즉, 파생상품펀드의 투자권유는 다른 펀드와 구별되는 독자적인 기준에 따르게 됩니다.

투자자가 유의할 사항 3 원하는 펀드가 자신의 투자자유형보다 위험도가 높으면 고민할 것

가입하고자 하는 펀드가 자신의 투자자유형보다 위험도가 높을 경우 고민이 필요합니다. 투자자 유형은 자본시장법을 시행하면서 앞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무조건 무시하면 안됩니다. ‘투자자확인서’에 서명를 남발하면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기회를 쉽게 생각해 스스로 그 기회를 버리지 말고 판매직원과 보다 신중한 상담을 통해서 투자할 펀드를 선정하시기 바랍니다.

4단계
펀드에 대한 설명 단계(설명 의무)

3단계에서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가 선정되면 판매직원은 투자자에게 당해 펀드에 대하여 운용대상자산 등 운용전략, 원본손실위험 등 투자에 따른 위험, 보수·수수료 및 펀드 운용에 소요되는 비용, 환매방법 등을 설명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과거의 펀드판매 절차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다른 설명은 필요치 않을 듯 합니다.

자본시장법 하에서도 설명 불충분으로 인한 문제는 여전히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적합성 원칙을 준수해야 하며 또한, 판매직원은 펀드에 대한 설명을 할 때 과거처럼 지점 자체적으로 만든 판촉용 문건 등을 이용하지 못하고 투자설명서, 예비투자설명서, 간이투자설명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투자자가 이해할 수 없도록 장황하게 설명한다던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앞서 투자자 유형 확인 절차를 거치면서 판매 직원이 어련히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에 설명을 제대로 듣지 않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특히, 여러 가지 설명 내용 중에서 당해 펀드의 투자위험, 환매방법, 각종 비용 및 수수료 등은 충분하게 이해될 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 판매직원의 양해를 구하고 설명 내용을 녹취해 두면 향후 분쟁 발생 시 투자자의 입장을 주장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됩니다.

투자자가 유의할 사항 4 투자위험은 확률이 아닌 손해 볼 수 있는 금액을 생각할 것

적합성 원칙에 따라서 투자자는 자신의 유형에 적합한 펀드만 권유받을 수 있지만 투자위험은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투자위험에서 중요한 것은 손해가 발생할 확률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위험이 내게 미칠 수 있는 영향입니다. 예를 들어, 1억원의 손해가 발생할 확률이 0.01%라고 한다면, 0.01%라는 작은 확률에 주목하지 말고 1억원의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최고의 금융기관들이 파산이나 합병되었습니다. 이는 금융기관이 위험확률을 계산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계산은 너무 잘 했었습니다. 문제는 0.01%의 위험이 실현되었기 때문입니다.

5단계
투자자 의사 확인 단계(가입)

가입하고자 하는 펀드에 대하여 설명을 들은 후에 투자자가 펀드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단계입니다. 이 때 투자자는 펀드에 가입할지, 말아야 할지 정해야 합니다. 가입 결정을 하면 간이투자설명서와 투자설명서 교부확인서에 모두 자필서명을 하게 되며 통상의 펀드 가입 절차가 진행됩니다. ‘표준투자권유준칙’에서는 ‘투자자 체크리스트’에 추가로 자필서명을 받을 수도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체크리스트‘는 투자설명서의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 외에 판매회사는 펀드를 판매한 임직원의 성명(실명), 직위, 연락처 등을 기재한 서면을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투자자가 펀드에 대해 수시로 문의할 수 있는 콜센터 또는 상담센터 등의 이용방법이나 연락처 등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투자자가 유의할 사항 5 자필서명은 두려운 마음으로 할 것

투자자보호가 강화되면서 투자자의 자필서명이 필요한 서류가 많아졌습니다. 과거에는 간이투자설명서, 투자설명서 교부 확인서 및 가입신청서 등 3가지 서류에 자필서명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위 3가지 외에도 ‘투자자 정보확인서’, ‘투자자 체크리스트’ 등 2가지가 더 필요하고 또, 자신의 유형보다 위험이 높은 펀드에 가입하려면 ‘투자자 확인서’에도 자필서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통상 5~6가지 서류에 자필서명을 해야 합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자필서명은 하고 나서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적합성의 원칙이 충분하게 지켜지면 투자자에게 권유되는 펀드가 제한되기 때문에 자필서명이 과거처럼 큰 효과가 없을 수도 있지만 투자자가 자신이 자필서명한 내용과 다른 주장을 하려면 상당히 어렵다는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펀드의 가입 단계별 투자자가 유의할 사항을 짚어 보았습니다.

확실히 자본시장법은 투자자보호를 위해서 여러 가지 장치를 보완하였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투자자의 마음가짐입니다. 이전보다 펀드 가입 절차가 복잡하고 자신이 원하는 펀드를 가입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온라인으로 쉽게 펀드 가입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본인의 투자자 유형이 어디에 속하는지, 가입하고자 하는 펀드의 위험도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펀드에 쉽게 가입한 후 피해가 발생한다면, 이것은 투자자의 몫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온라인 펀드에 가입하더라도 위의 기본절차 중 투자자유형을 알아보고, 가입하고 싶은 펀드가 나에게 적합한지는 꼭 확인해야 합니다.

귀찮다는 이유로 ‘투자자 정보확인서’의 작성을 소흘히 하거나 판매직원에게 일임하거나 하는 일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 미리 가입할 펀드를 정해 놓고 역으로 그에 맞춰서 ‘투자자 정보확인서’ 등 모든 서류를 작성하는 일도 예상되며, ‘투자자 확인서’를 남발하면서 자신의 유형보다 위험이 높은 펀드에 마구 가입하는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 보호 권리를 적극적으로 누릴 마음이 없는 투자자에게는 아무리 제도가 보완된다 해도 귀찮은 일만 늘어나는 것일 뿐입니다. 또, 판매직원들의 마인드가 자본시장법이 시행되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바뀐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더 큰 문제는 투자자들이 외면할 때 법이 강화한 투자자 보호 장치가 무력화된다는 점 외에 더 나아가 오히려 투자자 보호가 이전보다 더 약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투자설명서의 주요 내용을 설명 들었고 투자설명서를 교부 받았음을 확인’하는 자필서명이 도입되었지만 투자자들이 너무도 쉽게 자필서명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피해 발생 시 투자자의 주장에 대하여 강력한 반대기능을 했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본시장법에서는 훨씬 더 복잡한 단계와 더 많은 자필서명이 요구되고 있지만 하나하나가 나중에 분쟁 발생 시 투자자의 주장에 반대증거로 사용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귀찮다 생각하지 말고 하나하나 신중하게, 보증을 서는 마음으로 자필서명에 임해야 합니다.

독일 법학자 예링은 “권리 위에서 잠자는 자는 보호 받지 못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물론 이 말은 권리를 오랜 기간 행사하지 않는 경우 권리행사의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지만 투자자 보호 장치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일부 투자자들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펀드 선택시 유의할 사항을 다시 한번 읽어봅시다.

첫째. 투자자 정보 확인 단계시 가능한 답변을 합시다.

둘째. 자신의 유형 분류 결과를 인정 합시다.

셋째. 원하는 펀드가 자신의 유형보다 높은 펀드이면 신중하게 한번 더 고민합시다.

넷째. 펀드 가입시 위험 확률보다는 손해 볼 수 있는 금액을 생각합시다.

다섯째. 자필 서명은 보증을 서는 것과 같은 두려운 마음으로 합시다.